“2차전까지 이겨야 진짜 설욕입니다. 꼭 승리하겠습니다.”
예상을 깨고 일군 승리에도 에이스의 시선은 벌써 ‘다음’을 향한다. ‘KOR든스테이트’ 양궁농구 면모를 뽐낸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꺾고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 그 중심엔 3점슛 본능을 물론, 빼어난 투지로 허슬 플레이를 이어나간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있었다.
한국은 28일 중국 베이징의 우커송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를 80-76으로 이겼다. 이현중은 38분27초를 뛰어 3점슛 9개 포함, 33점 1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m가 넘는 체구를 앞세워 장신 선수가 즐비한 ‘만리장성’ 군단에 맞섰고, 수비 리바운드를 무려 13개나 작성했다.
동료들 역시 큰 힘을 보탰다. 동료들 역시 큰 힘을 보탰다. 안영준(SK)과 이정현(소노·이상 13점), 하윤기(KT), 이승현(현대모비스·이상 8점) 등이 상대를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에만 13점 차(47-34)를 내는 등 신바람을 냈다. 다만 중국의 저력에 점차 말리기 시작했고, 추격 흐름을 내주기도 했다. 4쿼터(19-24)의 경우 크게 휘청이며 끌려다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승부는 끝까지 아슬아슬했을 정도다.
재차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내달 1일 강원도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중국과의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전열을 가다듬는다. 승리의 일등공신인 이현중은 도리어 ‘반성 모드’를 취하고 있다. 경기 뒤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솔직히 승리해서 기쁘지만, 4쿼터에서 나와선 안 될 턴오버가 많았다. 좀 더 쉽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안일했다”고 밝혔다.
이날 3점슛 성공률 64.3%(9/14)를 자랑했다. 탁월했던 외곽 본능, 혼자만의 힘으론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현중은 이승현과 하윤기, 이원석(삼성) 등에게 공을 돌렸다.
“스크린을 정말 잘 걸어준 덕분”이라며 “또한 (안)영준이 형과 (이)정현이 형이 힘든 순간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 12명이 함께 뛰기 때문에 자신 있게 쐈다. 못 들어가더라도 형들이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아시아컵 8강 71-79 패배를 떠올리며 당시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이현중은 “좀 더 준비해서 중국과의 2차전을 이겨야 진짜 설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오늘 승리는 오늘까지만 기뻐하겠다”고 운을 뗀 후 “원주에서도 꼭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장도 오답노트를 그린다. 대표팀은 현재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이 각각 임시 감독과 코치를 맡고 있다. 전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준비한 부분들을 공수 양면에서 잘 소화해줬다”면서도 “4쿼터가 아쉽다. 레이업을 무방비로 허용했고, 실점이 많이 나왔다. 수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 것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듯싶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이번 경기를 다시 분석해서 인사이드 수비 집중도를 더 높이겠다”며 “4쿼터에서 3점을 많이 허용한 부분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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