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딩크족 이유 밝혔다 “남편과 20대에 입양하기로”

사진= MBN ‘퍼즐트립’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김원희가 결혼 전 남편과 ‘아이를 낳지 않고 입양하자’고 약속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27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3부작 ‘퍼즐트립’에서는 미국 입양아 캐리(한국명 이은정)가 오랜 시간 찾지 못했던 친어머니를 만나게 되는 여정이 그려졌다.

 

캐리는 6세 무렵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입양되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친언니가 있었지만, 아버지가 데려간 언니 역시 국내로 재입양된 뒤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원희는 캐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1남 4녀다. 형제자매가 다섯이다. 자매가 4명이고 남동생도 있다. 가족 간의 끈끈함이 있어서 상상을 해보니까 언니가 동생을 얼마나 찾고 싶을까 생각이 든다. 부모님도 보고 싶겠지만 언니도 보고 싶을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원희는 26년 전 캐리의 어머니가 미국에 있는 양언니에게 보냈던 편지를 직접 읽었다. 편지 속 간절한 모정에 감정이 북받친 그는, 당시 작성된 입양 동의 서류를 보며 또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입양 서류를 처음 본다고 말한 김원희는 “저도 이쪽에 관심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에 캐리가 입양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잠시 머뭇거린 뒤 “저의 꿈이라고 할까. 15년 전 어느 날 꿈이 생겼다. 보육원 시설을 운영하는 게 제 비전이 됐다”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어 김원희는 “저도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 거다. 남편하고 20대 때 결혼 전에 상의했다. 우리는 아기를 낳지 말고 입양하자고. 남편도 선뜻 동의했다. 결혼하고 아이들 돌봐주는 일도 했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런 일을 하면서 입양하는 것도 좋지만 차라리 그 아이들을 내가 시설을 만들어서 여러 아이를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크게 드는 거다. 저희 네 자매가 보육 관련 자격증을 다 땄다. 보육교사 자격증도 따고, 동생들도 겹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그런 데 마음이 쓰인다. 이 프로그램도 하겠냐고 했을 때 선뜻 한다고 했다”라고 전하며 남다른 신념을 드러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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