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대표해 유럽을 누비는 태극전사들이 낭보를 전해왔다.
오현규(헹크), 양현준(셀틱), 설영우(즈베즈다)가 각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맞아 공격포인트를 나란히 수확하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호 최전방을 맡을 현재이자 미래, 오현규는 시즌 9호골 사냥에 성공했다. 28일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바젤(스위스)과의 2025~20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14분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자카리아 엘 우아디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화끈한 득점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정규리그 14라운드 헨트전 이후 18일 만에 가동한 득점포로 시즌 9호골에 닿았다. 정규리그 5골 2도움, UEL 3골, UEL 예선 1골 등 공식전 9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오현규의 활약 속에 3승1무1패(승점 10)가 된 헹크는 UEL 리그 페이즈 9위에 자리했다. 바젤은 24위(승점 6)다.
양현준도 발끝을 달궜다.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폐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UEL 5차전에 왼쪽 윙으로 약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해 시즌 2호골을 작성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31분, 하타테 레오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지난 9월22일 리그컵 준결승에서 시즌 첫 골을 올린 데 이어 약 2달 만에 두 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현준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살린 셀틱은 3-1 역전을 빚어내며 2승1무2패(승점5)로 21위에 올랐다. 반면, 황인범이 부상으로 결장한 페예노르트는 1승4패(승점3)으로 30위엥 그쳤다.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도 날카로운 도움으로 빛났다. 슈테아우아(루마니아)와의 UEL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교한 크로스로 브루노 두아르테의 헤더 결승골을 이끌었다. 설영우의 올 시즌 5번째 도움(1골)이었다.
천금같은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둔 즈베즈다는 2승1무2패(승점7)로 22위에 올랐다.
한편, 유로파리그 4연승을 달리던 조규성·이한범의 미트윌란은 이날 AS로마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태극전사 2인방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피치를 밟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4승1패(승점12)로 리옹에 골득실에서 밀린 2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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