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즈-신재원 황금콤비, 불리함 깨고 드라마를 썼다

성남 후이즈가 후반 39분 선제 결승골을 넣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 신재원이 크로스를 날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규시간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6분. 스코어는 0-0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서울 이랜드FC가 유리해 보였다. 그때였다. 성남 공격진의 발 끝이 번뜩였다. 성남FC가 득점 공식을 앞세워 이랜드를 물리치고 기적을 연출했다.

 

성남은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PO에서 후이즈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오는 30일 부천FC1995와 PO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이랜드에 유리한 경기였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성남은 5위 성남을 상대로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이길 수 있었다. 반면 성남은 무조건 이겨야 했다. 하지만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후반 막판까지 전체 슈팅은 3차례,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무승부로 흐르던 상황. 성남이 다시 몰아붙였다. 마침내 빛을 발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39분이었다. 패스를 받은 신재원이 오른쪽에서 전방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문전에서 달려든 후이즈의 헤더가 그대로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 서포터스들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PO 진출을 눈앞에 뒀던 이랜드는 망연자실하는 순간이었다.

 

성남의 득점 공식이 빛을 발했다. 성남의 득점 공식이 효과를 발휘했다. 팀 내 최다 도움 1위(10개) 신재원과 최다 득점 1위(17개) 후이즈가 물오른 호흡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입장이 바뀐 이랜드가 만회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날린 박창환의 슈팅마저 성남의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성남은 4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반면 2년 연속 가을축구를 하며 창단 첫 승격을 노린 이랜드의 꿈은 또다시 무산됐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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