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국민타자 새출발…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 부임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국민타자’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지도자로 일본프로야구(NPB)에 복귀한다. 과거 몸담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026년 활약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전 감독이 차기 시즌 1군 타격코치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깜짝’ 인선은 아니다. 지난 10월 말부터 요미우리의 추계 캠프에 합류, 이달 13일까지 임시코치직을 수행한 바 있다.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의 공식 제안이 뒤따랐고, 이를 수락해 정식 코치를 맡게 됐다.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간다. 이 전 감독은 2023년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를 포함해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 임기 마지막 해였던 2025시즌, 크게 휘청였다. 지난 6월 초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 9위(61승6무77패)에 머물렀다.

 

이 전 감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한일 무대에서 그려낸 통산 아치의 총합이 626개다. KBO리그 정규리그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각각 5차례씩 수상했고, 한국시리즈 4회 우승, 일본시리즈 2회 우승 등 화려한 순간과 늘 함께했다.

 

추가 동행을 앞둔 요미우리와의 인연이 깊다. 현역 시절인 2004년 NPB 진출 후 치바 롯데 마린스를 거쳐 2년 뒤 요미우리에 합류, 4번타자를 수행한 것. 이 가운데 2006년 143경기 동안 41홈런 108타점 타율 0.323(524타수 169안타) 맹활약을 수놓은 바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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