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이순신 전시…국중박, 친필본 난중일기 등 유물 34점 첫 서울 전시

친필본 난중일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온 상징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이순신의 승리·시련·성찰·사후의 기억까지 연속적 서사로 엮어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에서는 임진왜란 이전 이순신의 철저한 대비를 조명하고 한산도대첩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군의 전술 체계를 소개한다. 2부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는 백의종군, 칠천량 패배를 거쳐 명량대첩의 기적, 그리고 노량해전으로 이어지는 절망과 재기의 서사를 다룬다. 3부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는 노량해전에서 생을 마감한 이순신의 시선으로 그의 삶을 돌아보며 마지막으로 ‘시대가 부른 이름’에서는 이순신 사후 조선, 근대, 현대에 걸쳐 이순신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시대가 필요로 한 이순신의 모습을 추적한다.

 

총 258건 369점의 전시품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순신 전시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난중일기를 비롯한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의 진본이 한꺼번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일은 처음이다. 개인을 포함한 45개처의 협조로 이뤄졌다.

 

친필본 난중일기 등 국보 6건 15점은 이순신의 사유와 결의, 전장의 생생한 기록을 그대로 전해준다. 여기에 천자총통·지자총통 등 보물 39건 43점, 이충무공 유적보존 성금대장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9점이 더해져 전쟁에서 사용된 무기류를 포함하여 이순신 관련 기록물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순신 장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임진왜란 침략국 일본의 다이묘가 보관해온 유물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다치바나 무네시게 가문의 투구와 창, 금박장식투구, 그리고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이 소장해온 금채 울산왜성전투도 병풍,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와 목상 등이 공개된다. 임진왜란이라는 동일한 사건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귀중한 자료다.

 

정왜기공도병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장하다가 전반부는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후반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각각 보관해오던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나라에 나뉘어 있던 병풍이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 구현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을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막 후 일주일인 28일부터 12월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 서거일인 12월16일에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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