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다.
이순재의 유족은 이날 아침, 고인이 이날 새벽 별세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순재는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무려 데뷔 70년 만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인은 건강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도 시상식에 참석해 연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시상식장에서 그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라며 감격의 목소리를 냈고, 이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 그동안 대상하면 역사적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가져갔었다. 근데 60살 넘어도 잘하면 상을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바로 그게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상은 나 개인의 상이 아니다. 아시다피시 ‘개소리’엔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대들도 한몫 다 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거제도를 20회 이상 왔다 갔다 하며 찍은 드라마이다. ‘대 KBS’ 덕분에 오늘날 ‘개소리’가 전국에 들리게 됐다. 사장님 감사드린다”고 동료와 방송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순재는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마지막까지 진심으로 전하며, 대중에게 남긴 따뜻한 메시지로 영원한 별이 되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어린 시절 서울로 온 뒤,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학구파이기도 했다. 그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로 연기 무대에 데뷔했고, 1960년에는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연극, 영화, 드라마는 물론 시트콤과 예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동하며 대중에게 ‘국민 할아버지’로 깊이 자리 잡았다. 특히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 출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고,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 왔다. 89세에 시트콤 ‘개소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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