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4인승, IBSF 월드컵서 사상 첫 3위…밀라노 올림픽 청신호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한국 봅슬레이가 4인승 종목에서 월드컵 역사상 첫 포디움(3위)을 달성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지난 23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5-2026 IBSF 월드컵 1차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김진수(파일럿)–김형근·김선욱(푸시맨)–이건우(브레이크맨)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팀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이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올림픽 트랙’에서 진행돼 세계 정상급 팀들이 전력을 점검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안정적인 스타트와 흔들림 없는 주행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준비 과정부터 철저했다. 한국은 대회 전 올림픽 트랙에서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장비 세팅, 스타트 밸런스 등 세밀한 조정을 거쳤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김진수(강원특별자치도청) 파일럿은 “3위라는 성적을 거둬 매우 만족스럽다. 좋은 후배들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올림픽 트랙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듯하면서도 쉬운 까다로운 코너들이 있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건우(강원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브레이크맨도 “현재 저희 팀 조합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때까지 모두가 부상 없이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푸시맨 김형근·김선욱 역시 이번 시즌 대비 과정에서 스타트와 체력 훈련 강도를 높이며 팀 완성도를 끌어올린 만큼,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서 값진 결과를 남겼다.

 

연맹 관계자는 “4인승 종목 첫 월드컵 메달이라는 한국 봅슬레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올림픽 트랙에서 보여준 경쟁력은 밀라노올림픽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곧바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해 IBSF 월드컵 2차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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