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종전서 ‘시즌 하이’ 써낸 김시우, 공동 4위로 시즌 3호 톱10 피날레… 안병훈 25위

김시우가 지난 23일 열린 PGA 투어 RSM 클래식 3라운드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가을시리즈의 끝자락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써냈다.

 

김시우는 24일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클럽 시사이드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 RSM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약 103억원)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3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인 시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지난 4월 RBC 헤리티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종전 공동 8위 성적을 끌어올렸다. 두 대회를 잇는 시즌 3번째 톱10 피니시이기도 하다.

 

우승 불발은 아쉬움이 남는다.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김시우가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든 건 2023년 1월 열린 소니오픈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나선 올해 29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 경쟁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주요 톱 랭커들이 불참하는 가을시리즈 마지막 무대를 맞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2위로 처져있던 그는 3라운드서 5타를 줄이면서 단숨에 공동 7위로 점프했다. 중간 합계 단독 선두였던 사미 발리마키(핀란드)를 4타 차로 추격해 마지막날 극적인 역전 시나리오까지 내심 꿈꿨다. 하지만 이날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는 데 만족하며 리 호지스(미국),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결국 발리마키의 차지가 됐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59타로 2위 맥스 맥그리비(미국·22언더파 260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4라운드에만 8타를 줄인 리키 카스티요(미국·21언더파 261타)의 맹렬한 기세도 끝내 꺾었다.

 

DP 월드투어에서만 2승을 거뒀던 발리마키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첫 트로피를 드는 쾌거를 맛봤다. 우승상금 126만달러(약 18억5000만원)도 가져간다.

 

안병훈. 사진=AP/뉴시스

 

한편, 안병훈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7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전과 마찬가지로 페덱스컵 랭킹 77위를 그대로 지켰다. 다음해 PGA 투어 풀 시드를 유지하는 100위권은 잘 지켜냈지만, 2026시즌 초반 시그니처 대회(AT&T 페블비치 프로암·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이 걸린 60위권 진입에는 끝내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길었던 2025시즌을 마친 PGA 투어는 다음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PNC 챔피언십 등 이벤트 대회를 소화한다. 다음해 1월 15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으로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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