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남포동은 23일 오전 5시10분경 두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평온관) 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정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1944년 11월6일생인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뒤 1970~90년대 ‘고래사냥’, ‘투캅스’, ‘오박사네 사람들’ 등 수백 편의 작품에서 감초 연기를 보여줬다.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사업 실패와 생활고를 겪으며 모텔에서 10년 넘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한 방송에서 이러한 힘든 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해에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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