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 가닥” 두산 제환유 팔꿈치 부상 이탈… 수장도 탄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날개를 제대로 펼쳐보려던 찰나였다. 프로야구 두산의 우완 제환유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2026시즌 팀 4, 5번째 선발투수 오디션 경쟁을 준비하던 두산 입장에서도 뼈아픈 악재다.

 

수장도 아쉬움이 가득하다. 23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팬 행사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최근 마무리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총평 도중 “(제)환유가 막바지 라이브 피칭을 하다 부상을 당했는데, 수술 소견이 나왔다. 그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고 전했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제환유는 지난 11일 마무리 캠프 소화 도중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껴 투구 일정을 중단, 휴식을 취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9일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하루 뒤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MCL) 쪽 손상 진단이 나왔다. 의사 소견으론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 치료가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현재로서는 수술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제환유는 2020 신인드래프트서 두산의 2차 2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3년 전 1군 데뷔에 성공했고,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1군 6경기(3경기 선발)에서 0승1패 평균자책점 4.96(16⅓이닝 9자책점)을 기록한 것. 특히 8월17일 잠실 KIA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선 더 빼어났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전체 투수 평균자책점은 5.68에 달한다. 제환유는 이 무대서 평균자책점 3.11(63⅔이닝 22자책점)을 기록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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