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했던 마법사들 안방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KT는 20일 “포수 한승택과 4년 최대 10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총 6억원·옵션 2억원) 자유계약(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승택은 2013년 한화의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 뒤 KIA를 거쳐 1군 통산 11시즌 628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1군엔 15경기 출전했으며, 퓨처스리그(2군)에선 43경기 동안 타율 0.373(118타수 44안타)을 기록했다.
KT는 늘 ‘포도대장’에 목말랐다. 한승혁의 경우 2021년부터 직전 5시즌 도루저지율 0.293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0.268을 썼다. KT 포수진의 올 시즌 평균 도루저지율은 0.200에 불과하다. 외부 수혈을 통해 안방마님 경쟁 구도에 불을 지피겠다는 심산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택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좋은 도루 저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다. 즉시 전력감으로 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한승택은 “KT와 계약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외부에서 봤을 때 분위기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원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KIA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추가적인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같은 날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백호가 4년 최대 100억 계약을 품으면서 한화로 이적했다. 마법사들의 시선은 이제 외야로 향한다. 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과 김현수(이상 LG) 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