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 맞네! 이채은 칭찬한 이유 있었다! 14분 뛰고 16점 폭발···KB, 82-61로 삼성생명 압도

사진=WKBL 제공

우승후보다운 위력이었다.

 

KB국민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2-61 대승을 거뒀다.

 

이채은이 미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경기 전 수장이 기대감을 보인 이유가 있었다.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쿼터가 한 명이지만 괜찮다”며 “국내선수들이 워낙 좋다. 이채은, 양지수, 성수연 등 웬만한 아시아쿼터 선수들보다 낫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채은이 초반부터 KB의 신바람을 이끌었다. 스피드를 살려 림으로 돌진하다 강이슬의 패스를 받고 바로 레이업을 올려놨다. 이어 우측 45도 부근에서 시원한 3점슛을 적중했다. 이번엔 좌측 45도였다. 허예은의 패스를 받아 외곽슛을 집어넣었다. KB는 흐름을 제대로 탔다. 나윤정, 허예은의 3점슛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 성수연의 연속 득점까지 나왔다.

 

이채은의 손끝은 더 불타올랐다. 2쿼터 중반 또 한 번 시원한 3점슛을 성공했다. 점수는 이미 40-22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는 색다른 매력까지 자랑했다. KB가 71-49로 앞선 4쿼터 초반이었다. 탑에서 볼을 잡은 이채은은 3점슛 페이크로 수비를 날려버린 뒤, 페인트존에 진입했다. 다시 슛 페이크로 상대를 속인 후 왼손 레이업을 성공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곧장 작전타임을 부를 정도로 강력한 한 방이었다. 

사진=WKBL 제공

2018~2019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뽑힌 이채은은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삼성생명의 주전 가드 이주연의 동생이기 때문. 하지만 냉혹한 프로에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았다. KB의 주전 라인업이 워낙 강력했다. 2023~2024시즌부터 식스맨으로 코트를 밟았다. 당시 7분 57초를 뛰며 2.1점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은 처음으로 평균 10분을 넘기며 2.0점을 기록했다.

 

이제 만개할 시간이 왔다. 여전히 KB의 라인업은 강력하지만, 틈이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포스트에서 외곽으로 중심을 옮기며 3점슛과 빠른 트랜지션을 강조했다. 외곽슛 성공률이 좋고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채은에겐 기회인 셈. 이날 이채은은 14분22초라는 짧은 시간을 뛰고도 16점을 넣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