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 팀을 위해 싸워야 한다”
사제지간 별수 없다. 손흥민(LAFC)이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승부 앞에서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명보 감독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이번 평가전을 끝으로 내년 3월 유럽 원정까지는 A매치가 없다.
손흥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가나 사령탑 오토 아도 감독과 재회를 앞두고 있다. 둘의 인연은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서 뛰던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도 감독은 2015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일했는데,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에 입단하면서 둘은 헤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으면서 둘은 사제로 재회했는데, 이때 가나가 3-2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이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자 아도 감독이 다가와 손흥민을 위로했다.
그로부터 3년 뒤 다시 둘은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손흥민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면서도 승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처음 독일 생활을 할 때 (차)두리 형과 연결해 주신 분이 지금의 가나 감독님”이라며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고 찾아와 주시고 한마디씩 해주셔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결국 경기장에 가면 승리를 해야한다. 3년 만에 만나 뵐 수 있어서 좋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승리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날 승리해야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트2에 들어 조 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손흥민은 “3년 전 월드컵에서 진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다”며 “가나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트2 진입이 제일 중요하다. 숨길 필요가 없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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