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쯔, 200만 채널 삭제시킨 윤형빈과 재회…“괜찮진 않다”

사진= 벤쯔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먹방 유튜버 벤쯔가 자신의 채널 삭제의 ‘계기’를 만든 개그맨 윤형빈을 직접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벤쯔는 16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윤형빈과 함께 ‘채널 삭제빵’으로 불렸던 격투기 매치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벤쯔는 “왜 처음 그런 제안을 했느냐”고 묻자, 윤형빈은 “격투기 쪽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어그로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 솔직히 채널을 정말 삭제할 줄은 몰랐다. 재밌게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벤쯔가 진짜로 채널을 지웠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벤쯔 역시 담담하게 소회를 전했다. 그는 “채널을 삭제하고 괜찮았느냐”는 질문에 “괜찮진 않았다. 10년 넘게 쌓인 일기장 같은 곳이었다”며 “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정말 괜찮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약속했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로드FC라는 단체가 웃음거리가 될 수 있었다. 유튜버 데려다가 어그로만 끌고 약속도 안 지킨다는 인식을 줄까 걱정됐다”고도 전했다.

 

벤쯔는 “채널은 잃었지만 형(윤형빈)은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두 사람은 경기 당시를 회상했다. 윤형빈은 “벤쯔가 두 번째 펀치를 준비하는 걸 알았다”며 “강강술래처럼 돌다가 잽을 한 번 날렸고 두 번째 잽을 던지는 과정에서 주먹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벤쯔는 “기억이 거의 없다. 돌다가 갑자기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윤형빈은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저의 모토는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현재 공연장 사업을 운영 중인데 K팝 분야까지 확장해보고 싶다. 유튜브도 시작한 만큼 실버 버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가족들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며 “아이들이 20대가 될 때까지 뽀뽀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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