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의 완벽 귀환, 조규성도 태극전사도 웃는다

대표팀 조규성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조규성이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스타’ 조규성(미트윌란)이 태극마크를 달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흐름을 잇는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서 손흥민(LAFC)과 조규성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볼리비아전서 가장 큰 수확은 조규성이다. 그는 후반 31분 손흥민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3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24년 1월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 이후 653일만의 A매치 골이자, 1년8개월 부상 공백을 털어내는 환희의 순간이었다. 

 조규성의 복귀,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큰 부상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한 발 더 뛰게 하는 원동력을 불어넣었다. 조규성이 득점하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가 포옹하며 축하했다. 더 끈끈해지고,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황희찬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도 (조)규성이를 기다렸다. 정말 완벽한 복귀전을 치러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조규성 득점 후) 뒤늦게 뛰어갔는데 규성이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다. 준비한 건 아니”라고 웃었다.

대표팀 조규성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조규성이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홍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카타르 월드컵 경력자이자 월드컵서 한국 최초 멀티골을 기록했던 조규성이 컨디션을 회복한 것은 큰 전술적 자산이다. 손흥민, 오현규(헹크)에 이어 확실한 최전방 카드가 하나 더 생긴 셈. 손흥민을 본래의 왼쪽 윙어로 복귀시킬 수도 있다. 공격 라인의 밸런스가 높아지고, 역습 전개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이)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 득점하며 퀄리티를 보여줬다”며 “다만 공격수로서 날카로움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소속팀에 돌아가 계속 경기를 뛴다면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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