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 대진운에 눈물… 잉글랜드에 패한 한국, U-17 월드컵 32강 탈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너무 이른 시점에 마주한 난적은 강했다. ‘축구종가’와 맞대결을 펼친 한국 남자 축구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잉글랜드에 패하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5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서 열린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맞붙어 0-2로 졌다. 앞서 조별리그서 2승1무를 일궈 다음 라운드인 32강까지 진출했지만, 강한 상대를 빠르게 만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U-17 월드컵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변화를 택했다.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출전 규모가 확장했다. 4개 팀씩 12개조로 조별리그를 소화한 가운데 각 조 1, 2위에 오른 24개 팀과 3위 중 상위 8개 팀을 더해 32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 트로피 주인공을 가려낸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F조에서 멕시코(2-1 승), 스위스(0-0 무), 코트디부아르(3-1 승)와의 맞대결을 거쳐 2위를 마크했다. 한국의 U-17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는 16강 토너먼트 체제였던 지난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한국은 전반 시작 후 곧장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드는 듯했다. 김도연(대전 U-18)의 득점이 상대 페널티박스 속 경합 과정에서 파울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격을 허용했다. 잉글랜드가 전반 28분 선제 득점에 성공한 것. 한국 입장에선 우측 측면 수비 도중 수비수 정희섭(전북 U-18)의 발에 맞으면서 자책골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쐐기를 박았다. ‘전설’의 아들이 번뜩이는 장면을 남겼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기도 했던 에밀 헤스키의 장남 레이건 헤스키(맨체스터 시티)가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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