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9단이 딩하오 9단(중국)에게 패하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김 9단은 15일 제주 서귀포시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4강전 2차전에서 딩하오 9단 상대로 16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하루 전 4강전 1차전은 박정환 9단이 랴오위안허 9단(중국)에게 164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중국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딩하오 9단과 랴오위안허 9단이 이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의 결승 3번기는 오는 16일 1국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린다.
앞서 한국 10명과 중국 18명, 일본 2명, 대만과 베트남 각 1명씩 총 32명의 기사가 격돌했다. 지난 11일 16강전에선 우승후보 신진서 9단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 판도가 요동치기도 했다. 김 9단과 박 9단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저력을 뽐냈지만, 아쉽게 중국 기사들에게 가로막혔다.
삼성화재배 2연패를 마크 중인 딩하오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재차 정상에 오를 경우 이창호 9단의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인 3연패와 동률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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