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크박스] 루키 강성욱 품은 KT의 바람 “죽기살기로 기회 잡아라!”

사진=KBL 제공

 

 

“만족하고 있습니다(웃음). 지명 순번 오자마자 빨리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남자프로농구(KBL) KT가 신인선수 지명 결과에 함박웃음이다. 비교적 낮은 지명 순서에도 원하는 자원들을 품에 안으면서 드래프트의 ‘승자’로 평가받았을 정도다. 나아가 루키들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당부다.

 

KT는 15일 홈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문경은 KT 감독은 하루 전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두고 “너무 잘 뽑았다. 만족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두 선수가 KT에 새롭게 합류한다. 가드 강성욱(성균관대·1라운드 8순위)과 포워드 박민재(한양대·2라운드 3순위)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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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성욱을 향한 기대가 크다. 강동희 전 동부(DB의 전신) 감독의 장남이기도 하다. 지명 직후 소감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버지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가드계의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한 것. 실제로 더 높은 순번에서 빠르게 호명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뜻밖의 횡재를 한 KT가 웃음을 띄운 배경이다. 문 감독도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프로에선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다.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고 운을 뗀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죽기살기로 해서 잘 잡는 게 중요하다. 강성욱의 경우엔 운이 정말 좋은 케이스다. 선수 본인도 우리 팀에 오길 바라지 않았을까. 여기서 분명히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강성욱이 그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심에 서 있기를 기대한다. 문 감독은 “(김)선형이의 다음도 준비해야 한다. 팀의 미래 5년은 거뜬히 책임질 수 있는 리딩 가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힘줘 말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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