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가 두 체급 석권에 성공할까. 체급 월장 후 UFC 웰터급 챔피언 잭 델라 마달레나(호주)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선수는 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322: 델라 마달레나 vs 마카체프’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한다.
마카체프는 10번째 UFC 더블 챔피언과 UFC 최다 연승(16)을 노린다. 종합격투지(MMA) 전적 27승1패)로, UFC에서만 라이트급 사상 최다 타이틀 방어(4) 기록을 세웠다.
이제 두 번째 벨트 획득과 함께 새 역사를 쓰고자 한다. 1승만 추가하면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UFC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델라 마달레나(18승2패) 또한 이번 경기를 “레거시가 걸린 거대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분명 이번 경기는 커다란 도전이고, 마카체프는 UFC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 중 하나”라며 “그를 상대로 나를 시험해보는 게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타이틀전은 그래플러 대 복서의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MMA 전 영역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갖췄지만 마카체프는 그래플링, 델라 마달레나는 복싱이 주특기다. 마카체프는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뛰어난 유도, 레슬링 실력을 갖췄으며 서브미션 결정력도 높다. 델라 마달레나는 18승 중 12승을 KO로 끝냈을 정도로 타격이 강력하다.
델라 마달레나는 마카체프의 그래플링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 그는 “마카체프와 5라운드 동안 싸우려면 최소한 언젠가 그라운드에 갈 거라고 각오해야 한다”며 “그라운드로 가지 않는 게 분명 최선이지만 MMA 전 영역에서 그와 맞설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지에선 마카체프를 탑독으로 평가한다. 선수 본인 역시 결국 더 고른 무기를 갖춘 자신이 승리할 거라 믿는다. 그는 MMA 전 영역에서 자신을 상대할 수 있다는 델라 마달레나의 발언에 대해 “아무도 그걸 믿지 않는다”며 “그는 뛰어난 복서지만 내가 더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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