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끈 손흥민(LAFC)이 승리에 주안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11월 첫 번째 A매치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답답하던 시점, 팀 주장이자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12분이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얻어낸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골문에서 45도 각도 방향의 위치, 흔히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박스 왼쪽 뒤편이었다. 손흥민이 그대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A매치 54호골로, 지난 9월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경기 뒤 만난 손흥민은 승리에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일단은 첫 번째 목표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실천으로 보여줘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요즘 상대 팀이 우리를 분석을 많이 한다. 그래서 공격이 안 먹힐 때가 있다. 항상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와중에 이런 세트피스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력이 분명히 아쉬울 때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승리를 챙겨가는 게 더 중요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에도 기쁨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규성이한테 농담으로 ‘규성아, 형이 힘줘서 골을 넣은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며 “규성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대표팀에 복귀해서 멋진 모습으로 골을 기록한 게 팀에게 엄청나게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다가오는 가나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가나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매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라며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나에 대해서는 “볼리비아랑 또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부딪히고 경험하는 게 팀이 앞으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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