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투자사가 3년 여 전 CJ ENM과의 협업 과정을 두고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한 가운데, CJ ENM 측이 반박입장을 밝혔다.
12일 CJ ENM의 엠넷 측은 “2022년 방영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2021년 MPMG의 기획·제안으로, 외부 투자를 통해 제작한 Mnet 프로그램”이라며 “제작비를 협찬 받는 계약 구조에 따라, MPMG는 해당 프로그램의 공연권과 참가자 매니지먼트권, 음원 마스터권을, 당사는 방송 판권과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음악 제작사 겸 기획사 MPMG가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의 투자·제작 과정에서의 불합리함을 주장하며 ‘대기업의 갑질과 횡포에 대한 신고’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MPMG 측은 12일 CJ ENM을 불공정거래로 신고했다고 밝히며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젼’ 제작과정에 대해 “제작비 전액(계약서상 30억)을 엠피엠지가 부담했으나 IP는 모두 엠넷이 소유했다”며 “언론 홍보, 마케팅, 음원 제작, 합주실 대관 등 추가 비용(약 20억)과 업무도 부담했으며 제작비를 전액 지불했음에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MPMG 관계자는 “총 30억원 전액을 투자했지만 CJ ENM과 ‘협찬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CJ ENM과 엠넷 측의 소통 부재, 정산 내역서 공개 요구에 대한 답변 거부 등을 이유로 들며 “본질은 대기업이 가진 영향력과 이름값으로 약자를 이용한 구조적 불리함에 있다. 엠피엠지는 정당한 창작자로서 프로젝트르 함께하려고 했으나, 동반자가 아닌 협찬일 뿐이었고, 신뢰는 무너졌다”며 “이건 단순히 억울함 토로가 아니라 공정성, 무너진 현장을 위한 절박한 외침으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엠넷 측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당사는 실력있는 연출진을 구성하고 MPMG의 요구 조건을 적극 수렴해 채널 브랜드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그럼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당사 또한 매우 아쉬웠다”며 “MPMG 측의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객관적 사실과 계약 관계에 근거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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