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영화계…12.3 비상계엄 담아낸 작품들 쏟아진다

출판계와 영화계가 12.3 비상계엄에 관한 작품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국민이 불면의 밤을 보내며 ‘내란 불면증’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던 12.3 비상계엄이 벌써 1년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출판계와 영화계는 관련한 작품들을 내놓으며 그날을 기록 중이다. 

 

출판계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6월 거리의 사진가 이호 작가는 광장을 출판했다. 광장은 12.3 계엄부터 6.3 대선까지 격동의 6개월 동안 대한민국을 지킨 사람들을 생생한 사진과 글로 담은 책이다. 24년째 꾸준히 거리와 광장에서 시민의 모습을 앵글에 담아온 이 작가가 온 힘을 기울여 남긴 기록이다.

 

이어서 7월 백의 그림자, 디디의 우산의 황정은 작가가 에세이 작은 일기를 선보였다. 도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작년 12월부터 파면 결정 후 차츰 일상을 회복해가는 올해 5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책이다.

 

황 작가는 “나는 작아서 자주 무력했지만, 다른 작음들 곁에서 작음의 위대함을 넘치게 경험한 날들이기도 했다”며 “그래서 일기를 잘라 세상에 내보내는 데 동의할 수 있었다”고 출간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계도 12.3 비상계엄과 내란에 관한 다큐 영화 2편을 극장에 선보인다.

 

영화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는 12.3 내란에 응원봉을 들고 일어선 시민들의 간절한 연대의 기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선거 운동을 담은 다큐 영화다. 내란 극복에 나선 시민들의 주체적인 모습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이들의 간절했던 이면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1984 최동원의 조은성 감독이 연출을, 전설적 밴드 시나위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12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

 

작품은 최근 ‘내란 극복 1주년 기념작’이라는 카피를 삭제했다. 12일 영화 관계자는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극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 한편의 다큐 영화 비상계엄은 2024년 12월 3일 23시, 당시 20대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 국가 긴급권을 남용, 위헌적 비상계엄을 대한민국 전역에 선포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제작진은 “1979년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그리고 제6공화국 최초로 선포되는 비상계엄으로 사실상 친위 쿠데타와 다름없는 내란의 밤이 시작되는 순간을 영상에 담아냈다”고 알렸다. 안내상 배우와 서영교 의원이 이번 영화의 특별 내레이션으로 합류했으며 12월 개봉 예정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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