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의 전 매니저가 금전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성시경 전 매니저 A씨를 상대로 업무상 횡령 혐의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1과에 배당했다.
고발인은 고발장에서 “성시경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된 ‘오타니 쇼헤이 통역사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며 “유명인의 신뢰를 악용한 사익 추구는 단호히 단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는 불법 스포츠 도박 빚 마련을 위해 약 1700만 달러(한화 243억5천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처벌받은 바 있다.
고발인은 “성시경의 업계 위상을 고려할 때 피해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해 특정경제범죄법 적용 여부까지 자세히 검토하고 엄정히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성시경은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며 사태를 수면 위로 올렸다. 해당 매니저에 대한 소속사 측의 법적 처벌 진행 관련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성시경은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유튜브나 공연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계속 자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9일 있었던 공식 무대에 나서며 변함없는 행보를 보였고, 이후 SNS를 통해 연말 공연 개최를 예고했으며 이튿날 공연 포스터와 함께 공식적으로 해당 소식을 알렸다. 아울러 그는 공연을 앞둔 12월 초 중순께 신곡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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