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듀오 '클론' 출신 강원래가 25년 전 교통사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강원래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고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 속에 난 혼자 버려져 있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게재한 사진에는 클론의 2000년 앨범 '빅토리(Victory)' 재킷과 '2000.11.9-2025.11.9'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가 함께 있었다. 해당 날짜는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한 지 정확히 25년이 되는 날이다.
강원래는 "여기가 어딜까. 한 참을 헤매다 눈을 떴을 때 불행은 나의 온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감각이 없다.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주고 춤추게 하던 내 다리에 아무런 감각이 없다"며 "세 번째 중추신경의 파열, 하반신 마비라는 너무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아무런 저항도 못 한 채 받아들여야 했다"고 사고 이후를 떠올렸다.
"어떡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마음속에 밀려드는 좌절과 절망 속에 끝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안고 나는 세상을 다시 맞이해야 한다. 아직 나를 버리지 않은 세상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라고 덧붙였다.
아내 김송은 해당 게시물에 "선이랑 나랑 우리가 있잖아"라는 댓글을 남기며 남편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
강원래는 1996년 구준엽과 함께 듀오 클론을 결성해 '꿍따리 샤바라' '초련' 등 히트곡을 냈다.
2000년 11월 9일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곁을 지켜준 가수 김송과 2003년 결혼했다.
부부는 2014년 아들 강선 군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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