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환의 힘을 선수들이 알기를···.”
SK는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5-67로 이겼다.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SK는 7승7패로 KT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주포들이 펄펄 날았다. 자밀 워니가 32점 9리바운드, 안영준이 15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얘기했던 부분이 잘 이뤄졌다. 1쿼터부터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좋았다. 중간 중간 공격이 안 좋은 타이밍, 후반 밀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본인의 역할을 해줬다. 특히 최원혁은 공격 리바운드 4개 잡아서 총 8리바운드를 기록했더라. 이렇게 리바운드에서 지지 않는 모습도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SK는 1쿼터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삼성이 5득점에 그쳤던 초반 4분여 동안 SK는 13점을 몰아쳤다. 전 감독은 “1쿼터부터 득점을 많이 하면서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1쿼터는 정말 공수가 잘 됐던 경기였다. 그때 잡은 주도권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좋은 출발에 대해 전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서 그렇다”고 웃은 뒤 “수비 집중력도 좋고 속공도 더 잘 나온다. 영준이가 합류하면서 더 활발하게 속공이 나온다. 수비가 잘 되야 공격이 잘된다는 건 아니지만, 팀이 선순환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약속한 수비가 잘되니 팀의 활기가 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선수들이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져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6승8패)로 추락했다. 전날 한국가스공사에게 85-80으로 패한 여파가 길었다. 리바운드에서 26-36으로 크게 밀렸고, 턴오버도 10개나 범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백투백 경기의 여파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지쳐있는 게 보였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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