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브라질 파이터 가브리엘 봉핌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웰터급 랭킹 14위인 그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봉핌 vs 브라운’ 메인이벤트에서 랜디 브라운과 격돌한다.
파죽지세다. 봉핌은 지난 7월 백전노장 타격가 스티븐 톰슨을 2-1 스플릿 판정으로 제압, 랭킹에 처음 진입했다. 통산 전적은 18승1패로 UFC에서만 5승1패다. 14살부터 복싱을 배운 5승 무패 프로 복서 출신이기도 하다. MMA 입성 후엔 주짓수 실력이 더 돋보인다. 18승 중 13번이 서브미션승일 정도다.
봉핌에 맞서는 브라운 역시 복싱을 베이스로 한다. 15살 때 복싱에 입문해 19살에 MMA로 전향했다. 통산 20승 6패다. 또 UFC 20경기를 뛰어 14승6패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웰터급에서 매우 뛰어난 신체 조건으로 꼽힌다. 키 191cm, 리치 198cm를 자랑한다.
그라운드 게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봉핌은 “브라운은 복싱 베이스에 키가 크고, 팔이 긴 위협적인 선수”라며 “그게 유일하게 위협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훨씬 더 많은 무기가 있기에 피니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그래플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봉핌은 UFC서 평균 15분당 4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할 정도로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갖추고 있다.
브라운도 자신감은 두텁다. 필승의 각오다. UFC에서 20전을 치르는 동안 그래플러 타입의 선수들과 겨뤄본 경험이 많다. “봉핌은 폭발적이고 힘이 좋은 뛰어난 그래플러”라고 경계하면서도 “이미 다 경험해 본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대한 타격전을 유지하겠지만 그래플링 대결도 피하지 않겠다”며 “내 그라운드 실력이 괜찮단 걸 그가 깨닫는 순간 경기가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핌은 브라운을 꺾고 내년 말까지 톱컨텐더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그는 “연초에 톱10 랭커와 싸우고, 연말에는 톱5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UFC 웰터급 정상에 도전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브라운은 봉핌을 저지하고 처음으로 UFC 랭킹에 진입하고자 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봉핌 vs 브라운 대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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