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완벽한 MLS 적응, 구단 영양사의 비밀 노트 덕분?

LAFC 손흥민. 사진=AP/뉴시스
LAFC 손흥민. 사진=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 첫 해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손흥민(LAFC)의 활약에 구단 영양사의 관리도 주목받고 있다.

 

발빠른 적응 덕택이다. 7일 현재 정규리그와 MLS컵 플레이오프(PO) 2경기를 합쳐 12경기 10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축구 매체 원풋볼은 7일 LAFC의 구단 영양사를 통해 손흥민의 식단 등을 돌아봤다. LAFC의 영양사인 코너 스펜서는 “손흥민에게 맞는 게 음식이 무엇인지, 경기 후에 무엇을 먹는지 비밀노트처럼 기록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에는 아침 식사로 시럽을 곁들인 팬케이크와 프렌치토스트, 와플 등을 먹는다. 스펜서는 “팬케이크와 시럽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맛있다. 주스나 밥, 바나나 브레드 등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다음 날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일반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공격을 펼치는 손흥민에게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는 빠른 폭발력과 경기 후반 스프린트, 전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도 제공한다.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 등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위해서 새로운 루틴을 만들기보다 기존 체계를 활용한다. 선호하는 필수품 등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스펜서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했던 것처럼 이곳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걸 느끼길 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뛰어난 실력, 여기에 구단의 도움까지 시너지를 내며 손흥민은 MLS를 자신의 무대로 써 내려가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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