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후보라고 매년 꼴찌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더 나아질 미래만 생각한다. 여자농구 신한은행 신이슬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적응에 애를 먹었다. 출전 시간이 직전 시즌 대비 10분가량(19분16초→18분32초) 줄어들면서 기록 대부분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올 시즌은 다르다고 외친다. 그는 “당연히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에 더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월 부임한 최윤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최 감독은 리그를 호령했던 레전드 가드 출신이다. 가드 신이슬에게 딱 맞는 스승인 셈이다. 실제로 신이슬은 최 감독이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포스트 이경은’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비쳤다. 신이슬은 “감독님께서 박스아웃을 많이 강조하신다. 그리고 많이 뛰는 것도 이야기하신다”며 “가드로서는 드리블이나 패스 같은 기본기를 많이 알려주신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것 없이 기본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고 나도 동의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리그 5위로 봄농구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동기부여 삼아 새 시즌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뛴다. 신이슬은 “솔직히 준비도 많이 한 만큼 많이 욕심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욕심을 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며 “꼴찌 후보라고 해서 매년 꼴찌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 평가는 언제 달라질지 모르는 것이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치 않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다. 신이슬은 “내가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팬들께서 계속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 챙기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한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항상 감사하다”고 방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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