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부터 덜어야죠.”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훈련 합류를 앞둔 강속구 투수 김서현(한화)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부터 포스트시즌(PS)까지 이어진 부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독수리 군단을 넘어 한국 야구의 미래인 만큼 이른바 ‘멘탈 회복’에 힘쓰겠다는 게 대표팀 수장의 설명이다.
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부터 훈련을 시작,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출전 채비에 돌입했다. KBO리그 소속 선수 총 34명으로 포함된 엔트리로 오는 8,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의 두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15, 16일엔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전 두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31일부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여정을 마무리한 LG와 한화 선수들은 일단 짧은 휴식을 취한다. 오는 4일 고척 스카이돔 훈련부터 합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부침이 많았던 불펜 자원 김서현도 명단에 포함됐다.
2004년생인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69경기 등판, 2승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66이닝 23자책점) 호성적을 써냈다. 박영현(KT·35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세이브 기록이다.
10월 들어 크게 휘청였다. 정규리그 최종 등판이었던 지난달 1일 인천 SSG전은 ⅔이닝 2피홈런 4실점을, PS에선 5경기 3⅔이닝 6실점에 그쳤다.
이를 지켜본 류 감독도 걱정 어린 시선이다. 향후 기용 방안을 놓고도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 본인은 지금 마음이 조금 무거운 상황일 듯싶다”며 “지금은 또 국가대표의 시간인데, 앞으로의 미래도 있는 선수 아닌가. (대표팀 합류 후에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심스러운 자세다. 류 감독은 “일단은 마음의 짐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덜어내는 게 먼저다. 대표팀에서도 그렇게 접근하려고 한다”며 “등판 상황 역시 그런 것을 고려하면서 시점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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