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고석현, 동반 UFC 2승 정조준한다… 라스베이거스 출격

UFC 파이터 이창호(왼쪽)와 고석현. 사진=UFC 제공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에서 활약 중인 이창호와 고석현이 동반 승리에 도전한다.

 

둘은 다음 달 2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언더카드 경기에 나선다. 이창호는 티미 쿠암바(미국)와 밴텀급에서, 고석현은 필 로(미국)와 웰터급에서 격돌한다.

 

데뷔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ROAD TO UFC(RTU) 시즌2 밴텀급 우승자 이창호의 UFC은 화려했다. 지난 4월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를 2라운드에 백마운트 포지션에서의 펀치 연타로 피니시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달러(약 7100만원)까지 챙겼을 정도다.

 

고석현은 보기 좋게 세간의 기대를 깨부쉈다. 지난 6월 UFC 3연승을 달리던 기대주 오반 엘리엇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언더독 평가를 단숨에 뒤집었던 장면이다.

 

베테랑들과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창호(11승1패)와 맞붙는 쿠암바(9승3패)는 UFC에서만 1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타격가다. MMA 전적은 적지만, 8살 때부터 훈련을 시작해 10살부터 킥복싱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 킥복서다. 지난 4월 플라잉 니킥에 이은 그라운드 타격으로 로베르토 로메로를 KO로 꺾은 후 이번에 페더급에서 밴텀급으로 내려왔다.

 

사진=UFC 제공
사진=UFC 제공

 

이창호는 쿠암바를 향해 “스텝이 좋고, 거리 감각도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며 “거리가 깨지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이런 부분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호는 마치 기계와 같은 무한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그라운드 펀치가 장기다. 그는 “나와 같은 선수를 밴텀급 첫 경기에서 만나면 빨리 지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무한 압박을 예고했다.

 

고석현(12승2패)의 이번 상대인 로(11승5패)는 UFC에서 여러 강자들과 싸운 검증된 선수다. 니코 프라이스를 꺾었고, 비록 졌지만 UFC 웰터급 터줏대감 닐 매그니와 비등비등한 싸움을 벌였다. 승리한 경기는 전부 피니시(7KO, 4서브미션)일 정도로 빼어난 결정력을 갖췄다. 대학을 졸업한 뒤 검층 엔지니어로 일하다 23살에 뒤늦게 프로 파이터로 데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석현은 상대에 대해 “키가 크고, 리치가 긴 까다로운 선수”라고 펑가하며 “카운터가 좋은 편은 아니라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MMA니까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어느 쪽이든 빈틈이 보이면 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석현은 2017년 세계 컴뱃삼보 챔피언으로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모두 고른 기량을 뽐낸다.

 

이창호와 고석현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는 다음 달 2일 오전 6시부터 tvN SPORT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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