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하얀 차를 탄 여자’로 발견한 새 얼굴

배우 정려원이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에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지난 29일(수) 개봉한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 분)이 경찰 현주(이정은 분)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 그 완성도를 먼저 인정받은 작품이다.

 

극 중 정려원은 도경의 불안정한 내면을 단계적으로 그려냈다. 노메이크업을 넘어 캐릭터의 극단적인 상황을 드러내는 분장과, 맨발로 차가운 눈길을 걷는 시각적인 임팩트로 순식간에 관객을 집중시킨다. 초점 잃은 시선, 미세하게 흔들리는 동공까지 표현한 정려원은 서스펜스가 고조되는 순간마다 감정 연기를 폭발 시키며 내공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또한 각 인물의 시선 속에서 서로 다르게 비춰지는 도경을 완벽히 변주하며 영화의 미스터리한 정서를 극대화 시켰다.

 

특히 정려원은 그동안 tvN ‘졸업’,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JTBC ‘검사내전’ 등에서 도시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와서 이번 변신은 더욱 눈길을 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착용 아이템이 화제될 만큼 ‘워너비’ 패션 아이콘인 정려원이 정제된 수트 대신 거친 분장과 열연으로 K-스릴러의 서사를 이끄는 것이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스크린 위에서 정려원이 펼치는 감정의 붕괴와 생존 본능은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새로운 모습이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