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4득점 지원에도…류현진, 지키지 못했다 ‘PS 한 경기 최다 실점’

사진=뉴시스

‘4점을 업고도….’

 

‘괴물’ 류현진(한화)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에 섰다. 27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마주한 KS였다. 당시 류현진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석권, 무시무시한 위력을 떨쳤다. KS에서도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25를 호성적을 마크했다. 다만, 왕좌엔 오르지 못했다. 삼성에게 1승1무4패로 밀렸다.

 

세월이 야속하다. 고개를 숙였다. 3이닝 7피안타(1홈런) 7실점(7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이 PS 한 경기서 7실점 이상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2006년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서 허용한 5실점이 개인 PS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6㎞. 설상가상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 탓인지 류현진표 예리한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물오른 LG 타자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은 앞서 21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나선 바 있다. 4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이번엔 선발 로테이션 순번을 바꿔, 5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장타를 허용, 분위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박동원에게만 4점을 헌납했다. 2회 무사 만루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엔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화끈하게 지원했던 터라 아쉬움은 더 크다. 1회 초 한화는 시원스레 방망이를 돌렸다. 리드오프 황영묵이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문현빈과 노시환이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KS 11번째, PS 32번째 기록이었다. 여기에 하주석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4-0으로 앞섰다.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꽤 든든한 득점이었다. 기쁨도 잠시. 2회에만 5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주도권을 내준 것은 물론, 예상보다 일찍 불펜진이 가동됐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