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거포의 한방,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프로야구 LG의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5-4로 앞선 3회말에 달아나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동원의 이번 시리즈 첫 아치가 LG의 기세에 기름을 붓는다. 임찬규(LG)와 류현진(한화)의 선발 맞대결로 포문을 연 경기, LG는 힘들게 출발했다. 임찬규가 1회초 백투백 홈런(문현빈-노시환) 포함 4점을 내주고 만 것. 하지만 2회말 류현진 공략에 성공해 5-4 역전을 빚으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1점 차밖에 나지 않는 팽팽한 흐름, 여기서 승부의 추를 박동원이 크게 기울였다. 3회말 2아웃 1루에서 2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미 2회말에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렸던 그는 이번엔 타점 2개를 얹는 홈런 한방을 터뜨렸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시속 128.2㎞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겼다. 169.2㎞의 타구속도를 기록하며 총알처럼 뻗은 타구는 그대로 왼쪽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발사각은 20.4도, 비거리는 117.9m(구단 트랙맨 기준)가 찍혔다.
이 홈런과 함께 LG는 0-4를 7-4로 둔갑시키는 화끈한 역전을 펼쳐보였다. 이대로 시리즈 2연승을 꿈꿀 일만 남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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