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가 잠실에서 삼성을 울렸다.
DB는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삼성과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4-80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털어낸 DB는 5위(5승4패)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2승5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선 알바노가 트리플더블급(1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으로 활약했고, 헨리 엘런슨은 31점(7리바운드9어시스트)으로 개인 최다 득점(종전 25점)을 경신했다. 뜨거웠다. 김보배도 커리어 첫 더블더블(10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경기력 차가 압도적이었다. DB는 엘런슨, 알바노, 강상재가 이루는 삼각편대가 골고루 삼성의 림을 파고들었다. 경기 시작 2분 30초 동안 6점을 몰아치면서 실점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6-0으로 앞섰다. DB는 더블스코어도 넘어섰다. 특히 엘런슨이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DB의 일방적인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리바운드에서 압도하면서도 3점슛은 삼성보다 더 많이 집어넣었다. 내외곽 모두 DB가 앞섰다.
55-38로 출발한 3쿼터, 이번엔 2년 차 신인 김보배가 나섰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며 8점을 몰아넣었다. 이대성을 앞세운 삼성에게 쫓기는 듯도 했으나, 잠깐뿐이었다. 3쿼터 종료 5분여 전 이미 점수 가 20점 차(65-45)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남은 시간은 의미가 없었다. DB가 무리 없이 승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LG와 KCC가 웃었다. 대구에서 KCC가 한국가스공사를 71-61로 꺾었다. 패배한 한국가스공사의 연패가 늘어난다. 무려 개막 8연패다. 망콕 마티앙과 결별하고 새로 영입한 닉 퍼킨스가 KBL 첫 경기부터 21점(3점슛 3/6) 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산에선 LG가 현대모비스를 87-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아셈 마레이가 20-20(28점 20리바운드)을 달성하며 불을 뿜었고, 칼 타마요와 유기상도 각각 16점, 14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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