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최연소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하며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지드래곤은 성우 배한성, 희극인 고(故) 전유성과 함께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공로를 기리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포상하는 정부 주관 최고 권위의 문화예술 시상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4월부터 대국민 공모를 진행하고, 방송·음악·영화·공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훈자를 결정했다.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최연소 수훈자, 가수 지드래곤”이라며 첫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제가 컴백을 오래동안 쉬다가 컴백 한지 일주일 후면 1년이 된다. 제 기억으로는 6살 때 쯤인거 같은데, 멋 모르고 엄마 손 잡고 이끌려서 처음 가본 곳이 오디션장이었다. 그날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데, 10대 때는 가수가 꿈이었기에 꿈을 이뤘고, 20대 때는 표창도 받았고. 30대가 되어서는 옥관 문화훈장까지 받게 되어서, 40대가 굉장히 기대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상식 도중 “제가 하필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오느냐 뛰어와서 숨이 너무 차다. 많이 준비했는데, 막상 올라오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특유의 재치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저는 어렸을 때 가수를 너무 동경했다. 지금 또한 그렇고, 제 자신이 가수인게 너무 자랑스럽고, 제가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꿈을 꾸게 해주셨던 많은 선배님들이 저에게는 매일 밤 빛나는 별이었다. 별들의 노래를 들으며 자라왔는데, 별들 중 하나가 되고 난 후에, 내년에는 저희 그룹도 20년을 맞이한다. 멤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팬분들 여러분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팬과 멤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현재 월드투어 중인 그는 “진짜 놀랍다. 매일 꿈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계속해서 저는 평소 자기전에 ‘잘 자, 좋은 꿈 꿔’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그게 굉장히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좋은 꿈을 꾸다보면 현실이 되기도 하고. 그 현실이 꿈이 되면 새로운 꿈을 또 꿀 수도 있고. 그렇게 하루 하루 꿈을 쫓아가다 보면 꼭 좋은 꿈이 현실이 되지 않더라도, 좋은 꿈 꾸면 기분 좋지 않나”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여러분께 계속해서. 올해 제가 최연소는 맞지만, 저도 이제 짬이 좀 있어서”라고 농담을 던진 그는 “다들 좋은 꿈 꾸시길 바란다”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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