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 측이 사생활 루머 피해에 말을 아꼈다. 폭로자가 "인공지능(AI)으로 조작했다"며 사과했는데, 소속사는 법적대응 강행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
상영이엔티는 22일 "추가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했다. 당초 오늘 중 2차 입장을 내겠다고 알렸으나, 태도를 바꾼 셈이다. 이틀 전인 20일 "허위사실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법적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사안 심각성에 따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날 독일인 여성 A는 X(옛 트위터에)에 "최근 이이경 관련 이런 저런 사진을 많이 올렸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한 글이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글과 AI 사진을 쓰다 보니 실제로 그렇게 내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악성 루머를 퍼트려 정말 죄송하다. 팬심으로 시작했고,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재미로 시작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X 계정을 지웠다.
A는 20일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여성 A가 나눈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DM 메시지다. A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겼다. 이이경 촬영장 사진과 셀카 등도 포함했다.
당초 이이경 측은 "A가 약 5개월 전 협박성 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는 이이경에게 '50만원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은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고, 이후 '다시 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이이경 인스타그램 스크롤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A와 이이경이 나눈 DM 메시지도 담겼다. "다들 보여 달라고 해서 스크린 영상"이라며 "(이이경의) 진짜 계정"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AI로 인스타그램 스크롤 영상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A는 21일 게시물이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삭제되자, "증거를 모으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청했다. "캡처 못한 말이 너무 많다. 증거없이 말하고 싶지 않아 모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내가 저번에 회사(이이경 소속사)에 '(폭로 글은)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기사가 나왔더라. 그랬던 건 맞다. 이이경 측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절대 돈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조작한 것"이라며 사과,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이경은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 ENA '나는 솔로', tvN '핸썸가이즈' 등에 출연 중이다. 나는 솔로와 핸썸가이즈는 "이이경 출연분 편집은 없다"는 입장이다. 각각 22일 오후 10시30분, 23일 8시40분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최근 이이경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C로 발탁, 다음 달 12일 오후 8시30분 방송에서 첫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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