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 특별한 골프 대잔치가 찾아온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약 57억원)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에서 펼쳐진다.
가장 성대한 국내 개최 남자골프 대회다. 우승 상금 68만달러(약 10억원)를 비롯, 총상금 규모가 단연 으뜸이다. 화려한 출전명단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스타들은 물론, 한국을 대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는 반가운 얼굴들이 갤러리들을 찾는다.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로 이어지는 3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그중에서도 ‘간판’ 역할을 하는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초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다승을 조준한다. 2019년 첫 출전해 생애 첫 KPGA 투어 대회 첫승을 물들였다. 뒤를 이을 2번째 트로피를 바라본다. 직전에 치른 2023년 대회에서도 공동 2위로 호성적을 써낸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국내 팬들과의 만남도 반갑다. 지난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임성재는 “대회 정상에 올랐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거둔 생애 첫 승이라 더 의미가 깊다”며 “고국에서 경기하는 건 언제나 환영할 일이다. 팬들 앞에 경기하게 돼 기쁘다”는 출사표를 건넸다.
안병훈은 최초의 다승 및 2연패까지 바라본다. 지난해 트로피를 가져간 ‘디펜딩 챔피언’이다. PGA 투어 후배 김주형과의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기세를 이어가고 싶은 안병훈은 “국내 팬들 앞에서의 우승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가족들도 현장에서 우승 순간을 지켜봤다”며 “디펜딩 챔프로 대회에 나서는 게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타이틀 방어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 나들이다. KPGA 투어 대회에 서는 건 일본투어·아시안투어 공동 주최 2022년 신한동해오픈(일본 개최) 이후 약 3년 만이다. 국내 코스에 발을 들이는 건 2019년 PGA 투어 더 CJ컵 이후 6년 만이다. 국내 갤러리들에게 김시우의 이름이 더 반가워지는 배경이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고 웃은 김시우는 “결과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경기하겠다. 매 홀 루틴을 지키면서 내 골프를 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굳은 우승 각오를 다졌다.
KPGA 투어에서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36명이 출전한다. 올 시즌 지배자인 옥태훈이 역시 주목 받는다. 다승, 상금은 물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압도적 선두다.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 시즌 대상을 확정하는 것은 물론,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K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4승 기록을 써낸다. 6위 이상의 성적이라면 지난해 장유빈이 기록한 11억2904만7083원을 넘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새로 쓴다.
이 외에도 강력한 ‘월드클래스’들이 실력을 뽐내러 한국을 찾는다. ‘명인열전’ 마스터스 우승자 출신인 애덤 스콧(호주)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벌써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 우승 포함 PGA 투어 통산 14승에 빛난다. 2021년 마스터스 우승을 일군 마쓰야마는 통산 11승을 적립한 강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우승 상금과 함께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2년 출전 자격과 함께 제네시스 GV80도 부상으로 받는다. KPGA 투어 선수들은 획득 상금의 50%가 투어 상금 순위에 반영된다. KPGA 선수 중 상위 1명은 2026년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 티켓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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