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남친' 잔나비, 감성 시너지 통했다…차트 장악으로 입증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깊어진 사운드와 낭만적인 메시지로 가을 리스너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잔나비는 지난 21일 정규 4집 사운드 오브 뮤직 파트2 : 라이프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첫사랑은 안녕히-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과 HOT100(발매 30일 기준)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 빠르게 진입했다.

 

타이틀곡 첫사랑은 안녕히-는 첫사랑의 기억 속에서 어른이 된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풀어낸 곡이다. 잔나비 특유의 서정에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어우러진 발라드로 호평받고 있다.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잇는 회고의 감정이 잔나비 특유의 따뜻한 결로 표현된다.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가을밤에 든 생각으로 이어지는 감성 계보를 잇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직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사랑의 떨림을 담백하게 풀어낸 영상은 따뜻한 색감과 시적 연출로 한 편의 동화 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곡의 가사와 정서를 한층 풍부하게 완성한 연출이 리스너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하고 있다.

 

타이틀곡을 비롯한 다수의 수록곡들이 멜론 HOT100(30일 기준)에 나란히 진입한 가운데, 양희은과 악뮤(AKMU) 이수현이 각각 참여한 잭 케루악과 마더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잭 케루악은 청춘의 소용돌이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담아낸 곡으로, 양희은의 깊은 음색과 최정훈의 서정적인 보컬이 각자의 독백처럼 흘러가며 진한 여운을 전하고 있다. 리스너들은 “7080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의 사운드와 악수하는 뮤지션”, “잔나비와 우리 사이의 여정이 양희은의 목소리로 완성된 이야기”, “하나의 곡에서 만난 두 세대의 청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슴 벅찬 감정을 공유했다.

 

또 다른 협업곡 마더는 ‘엄마, 아빠가 된다면 전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따뜻한 포크 사운드 속 두 보컬의 조화가 잔나비 특유의 서정에 세대를 초월한 온기를 더했다.

 

정규 4집은 잔나비가 지난봄 발매한 pt.1의 서사를 이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작품으로 잔나비의 음악적 성장과 서정이 촘촘히 담겼다. 한층 성숙해진 감정선 위에서 차분하게 그려낸 삶의 여러 장면들이 음악팬들의 진한 공감을 이끌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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