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위기, 기적의 2연승이 필요해졌다.
프로야구 삼성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중요한 순간에 맞이한 분수령에서 고개를 떨군 삼성은 이제 단 1패도 허락되지 않는 벼랑 끝에서 남은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1점 차 석패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이 0-2로 뒤지던 4회말, 김영웅의 역전 스리런포와 김태훈의 솔로포를 얹어 4-2 역전을 빚을 때만 해도 삼성의 기세는 높았다. 그러나 후라도가 5회초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1타점 2루타를, 이어 노시환에게 결승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군 부분이 너무나 뼈아팠다.
이어진 ‘0’의 행진도 아쉬웠다. 후라도가 꿋꿋이 7회까지 버텼고, 이호성-김재윤이 8회와 9회를 각각 책임지며 1점 차이를 유지해줬으나 이번엔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한화가 꺼낸 문동주 불펜 카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말부터 9회말을 책임진 문동주에게 꽁꽁 묶이면서 끝내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총평
“류현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를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쉽다.”
Q. 상대 1~3선발 잘 공략하고 1승2패다. 아쉬움이 남을텐데.
“실점 이후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후라도가 5실점했다. 그게 아쉬움이 있던 부분이다.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공이 많이 몰렸다. 한화 타선이 그걸 대처를 잘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
Q. 구자욱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인데.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공격력은 어느 정도 올라가는 상태다. 내일 선발 원태인이니까, 대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갖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야 할 것 같다.”
Q. 5회에 불펜 조기가동은 고려하지 않았나
“후라도는 자기 투구수 던지게끔 하려 했다. (불펜) 컨디션을 봐야했겠지만, 당겨쓰기에는 좀 고민이 들었다. 후라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상대가 대처를 잘했다.”
Q.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디아즈 선수의 에러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에러는 할 수 있다. 실점을 안하는 게 중요한데 그 이닝에서 실점은 안 나왔다. 크게 개의치 않으려 한다.
Q. 이도윤 안타 타구는 어떻게 보셨나
“(디아즈의) 순간 판단이다. 디아즈가 정타가 아니라 2루수가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어떤 얘기를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다.”
Q. 총력전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는 걸까.
“회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원태인 다음에 5차전까지 가는 게 목표다. 가라비토까지 불펜 활용할지 생각해보려 한다.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다 쏟아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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