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꿈나무’ 정관장 U-10에서 무럭무럭 크는 정주영 “변준형 선수 좋아해요!”

“농구를 더 잘해져서 좋은 성적 내고 싶어요.”

 

정관장 U-10 소속으로 뛰고 있는 정주영은 7살 때 처음으로 농구를 만났다. 고려대를 졸업한 부모님의 손을 붙잡고 정기전으로 향했다. 처음 본 낯선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자연스럽게 농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농구를 보는 눈이 점점 넓어지면서 좋아하는 선수도 늘어났다. 하지만 반전은 정주영이 좋아하는 선수 모두 고려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농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비행기에서 허웅, 허훈(이상 KCC) 형제를 만났다. 평소에도 플레이를 눈여겨봤는데, 친절히 사인을 해주는 모습까지 실제로 보니 반할 수밖에 없었다. 둘은 모두 연세대 출신이다.

이후 정관장에서 농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프로농구 정관장의 경기를 가장 많이 보게 됐다. 자연스레 에이스에게 시선이 갔다.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변준형이다. 정주영은 “코트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하는 변준형 선수가 지금은 가장 좋다”고 웃었다. 변준형 역시 동국대 출신이다. 더불어 미국프로농구(NBA)에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좋아해 유니폼 번호를 30번으로 정했다.

 

엘리트의 길을 선택한 건 아니나, 우상처럼 농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정주영은 “이번 달부터 선생님들이 모두 바뀌면서 새로운 농구를 배우고 있다. 전술 훈련도 꼼꼼하게 알려주신다. 이제까지 배우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배우고 있어서 농구교실 가는 시간만 기다려진다”며 “농구를 잘하고 싶다. 더 실력을 키우고 팀원들이랑 합을 맞춰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라진 시스템, 부모의 만족도도 높다. 정주영의 어머니는 “엘리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지만 운동 하나를 시작하면 대회에 나가서 승부욕, 성취감 등을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대회, 국제대회 등 꾸준하게 출전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한다”며 “바뀐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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