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예능은 포화 상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방송가의 확실한 흥행 코드다. 최근 들어 개성 있는 출연진과 참신한 콘셉트를 내세운 신작들이 연이어 론칭하며 시청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가에는 여행 리얼리티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달에만 tvN ‘콩콩팡팡(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팡 행복팡 해외탐방)’, ENA ‘길치라도 괜찮아’, tvN ‘바다 건너 바퀴 달린 집: 북해도 편(시즌5)’ 등 예능이 잇달아 등장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의 멕시코 자유여행기가 담긴 콩콩팡팡은 찐친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와 무해한 웃음으로 사랑받았던 콩콩팥팥 시리즈의 새 시즌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2023), 콩 심은 데 콩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2024)를 통해 탄생한 KKPP 푸드 대표 이사 이광수, 감사 김우빈, 본부장 도경수가 농촌과 구내식당을 벗어나 견문을 넓히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콘셉트다.
세 사람은 첫 방송부터 특유의 티격태격 케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직접 나라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이광수와 도경수의 마찰로 4시간이라는 회의 끝에 멕시코를 선정했으며, 비용을 지원하는 본사 에그이즈커밍의 자금 압박 속에 예산을 맞추는 고군분투가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성적도 좋다. 전국 평균 시청률 2.7%, 최고 3.8%, 수도권 평균 3.0%, 최고 4.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 및 종편 채널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과 수도권 모두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ENA에서는 길치라도 괜찮아가 새롭게 시작했다. 갈팡질팡 길치 연예인들이 크리에이터가 맞춤 설계한 여행에 도전하는 콘셉트다. 트로트계 왕자들로 통하는 박지현, 손태진, 김용빈이 출연한다. 이들은 출중한 노래 실력과 달리 여행지에서 다소 허술한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선한다.
지난 18일 첫 방송에서는 박지현, 손태진이 김용빈 없이 먼저 대만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여행을 많이 해보진 않았어도 길치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도시 한복판에서 길을 잃어 웃음을 유발했다. 제작진은 “완벽한 노래와 퍼포먼스 뒤에 숨겨왔던 이들의 진짜 인간미를 기대해달라”며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시간도 없고 계획은 귀찮은 시청자분들 역시 함께 한다면 이들의 힐링 타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방송에 관심을 당부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바퀴 달린 집5는 한국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했던 이전 여정에서 한 단계 나아가 무대를 일본 북해도로 확장했다. 2022년 방영된 시즌4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이자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배우 장나라가 새롭게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 시즌은 반가운 힐링과 신선한 볼거리를 모두 충족시켰다. 성동일, 김희원, 장나라는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입항하며 설렘 가득한 유랑을 시작했고, 여기에 첫 집들이 손님인 배우 엄태구와 신은수가 찾아와 활기를 불어넣었다. 3년 만에 돌아온 바퀴 달린 집 5는 전국 가구 최고 4.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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