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장세희 작가, 장기기증으로 다섯 생명 살리고 영면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뉴시스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7일 “백 작가가 뇌사 상태에서 심장,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선택을 했다.

 

백세희 작가는 우울증 진단 후 담당 의사와의 상담 내용을 솔직하게 담은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우울증 치료와 상담의 필요성을 일깨운 계기가 되었으며, 방탄소년단(BTS) RM이 읽은 책으로 알려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해당 도서는 국내에서만 50만 부 이상 판매, 2022년 영국 출간 이후 6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리며 전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그는 이후에도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을 출간하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갔고, 토크콘서트·강연 등으로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지난 6월에는 소설 ‘바르셀로나의 유서’를 발표하며 근황을 전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때까지 살아 있을 리 없다더니, 죽지도 않고 또 온 각설이... 신간 나왔어요. 사주세요 제발 여러분 플리즈”라며 글을 남겼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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