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진출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뒀다. 한 번의 승리만 더한다면 창단 첫 WS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시애틀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서 끝난 2025 MLB 포스트시즌(PS)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상대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재차 앞서간다.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앞서 캐나다 토론토 원정 1, 2차전을 모두 이긴 뒤 홈으로 돌아와 3, 4차전을 내리 패했던 시애틀이다.
무엇보다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977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WS 진출을 목전에 둔 것. 이번엔 경기 막판 그려낸 두 개의 아치로 역전승을 일궜다.
불리했던 형국이었다. 2회 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선취 솔로포가 터졌지만, 5회와 6회 차례로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8회 말에 앞서 1-2 스코어 열세가 계속됐을 정도다. 여기서 MLB 최고 포수로 손꼽히는 칼 랄리의 방망이가 불을 내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토론토의 불펜 투수 브렌든 리틀의 3구째 시속 150.5㎞ 싱커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2-2)를 쏘아올렸다.
시애틀의 기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호르헤 폴랑코와 조쉬 네일러가 연거푸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설상가상 바뀐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는 다음 타석에 선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수아레스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이날 본인의 두 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도밍게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58.5㎞ 직구를 쳤고, 우월 역전 결승 만루포로 이어졌다.
클로저가 투입돼 경기를 매조졌다. 9회 초 4점 차 우위에서 등판한 시애틀 마무리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두 팀의 6차전은 이틀 뒤 20일 토론토의 홈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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