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의 시샘이 계속되는 것일까. 프로야구 ‘최대 잔치’ 가을야구가 악천후에 거듭 신음하고 있다.
한화와 삼성이 맞붙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시작부터 하늘이 훼방을 놓는다.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리는 1차전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당초 예보보다 앞당겨져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비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홈팀 한화의 훈련 시간이었던 오후 4시부터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 뒤부턴 빗줄기가 굳어졌고, 결국 경기장 내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오후 6시30분 플레이볼이 아닌, 경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바뀐 기상 예보에 따르면 비는 계속해서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장 전체가 흠뻑 젖은 가운데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되려면 향후 그라운드 정비도 관건이다.
이번 PS은 한화와 삼성의 가을 무대 재회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18년 만의 맞대결이다.
역대급 흥행 가도에도 엇나가는 날씨가 야속할 따름이다. 앞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도 우천 지연과 취소 등이 속출했다.
대전=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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