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풍전야’를 앞둔 독수리와 사자가 17일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시작에 앞서 엔트리 발표에 나섰다. 각각 한 명씩 베테랑이 빠지는 등 심기일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루 전 16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PO에 출전하는 한화와 삼성의 출장자 명단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총 30명 엔트리인 가운데 한화는 김경문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 11명, 삼성은 박진만 감독을 비롯해 10명의 코칭스태프와 함께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83승4무57패) 호성적을 일구며 곧장 PO로 향한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의 이름을 뺐다. 결국 1년 내내 시달린 부진의 여파를 피하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이듬해 3할 타율에 13홈런 66타점 활약을 펼쳤다.
다만 이적 2년 차인 올 시즌은 달랐다. 66경기에 출전,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에 그친 것. 막판 9월 이후엔 1군에서 11경기 소화, 타율 0.211(19타수 4안타)로 역시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한화는 이번 PO 엔트리를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했다. 앞서 PO 대비 연습경기서 홈런포를 그린 권광민은 1루수 및 코너 외야 자원으로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정규리그 4위(74승2무68패) 삼성은 NC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차례로 이겨내고 올라왔다.
지난 준PO 엔트리와 비교하면 투수진 숫자가 한 명 줄었다. 불펜 투수 임창민이 빠지면서 13명에서 12명이 된 것. 대신 내야수 양우현이 승선했다.
마찬가지로 FA를 통해 지난해부터 삼성에서 뛴 임창민은 이적 첫 시즌 60경기 등판, 2승1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8(54⅓이닝 24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16경기 동안 1승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5(13이닝 7자책점)에 머물렀다. WC와 준PO 엔트리에 계속 포함됐지만,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양우현은 2루와 3루, 그리고 유격수를 두루 오가는 유틸리티다. 올 시즌 14경기 출전, 타율 0.188(16타수 3안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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