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축구에서 한국 감독들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예선에서 같은 F조에 속해 있다. 베트남은 조 1위 말레이시아(승점 12)에 이은 조 2위(승점 9)를 달리고 있다. 라오스는 3위(승점 3)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의 최근 기세는 좋다. 지난 14일 네팔과의 F조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2024년 김 감독 부임 이후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감독 데뷔전인 필리핀과의 월드컵 2차예선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그는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도 2025 아세안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또다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부임 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베트남에 무려 2개의 우승컵을 선물한 김 감독은 박항서 감독에 이어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하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라오스는 2027 아시안컵 예선에서 네팔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는 라오스가 아시안컵 예선에서 15년 만에 거둔 역사적인 승리였다.
하 감독은 라오스 U-23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6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몇 수 위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하 감독은 3개월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11월19일 라오스의 홈에서 F조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맞대결은 김상식의 베트남이 5-0으로 승리하며 웃었다.
이번 맞대결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베트남이 승리를 거둘지, 아니면 라오스가 의외의 경기력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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