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일문일답] “선수들 긴장 많이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진단… 우려했던 실전 감각에 발목

사진=뉴시스

 

뒤늦게 걸린 추격 시동, 그렇기에 더 쓰라린 패배다.

 

프로야구 SSG는 9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점 차(2-5)로 패했다.

 

경기 전 수장의 ‘실전 감각’ 우려가 현실이 됐다. SSG는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 상대로 6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8삼진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불펜 싸움으로 흘러 간 경기 후반 7회 말에서야 내야수 고명준의 투런포로 그나마 분위기 전환을 꾀한 게 다행이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조기 강판 악재가 뒤따랐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는 2이닝 동안 59구를 던져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0탈삼진 3실점(3자책)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팀 3번째 불펜으로 투입된 박시후도 4회 추가로 2점을 내주며 초반 흐름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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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숭용 SSG 감독의 일문일답.

 

Q. 총평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듯싶다. 화이트도 그렇고, 포수 (조)형우도 그랬다. 아무래도 큰 경기를 처음 치르다 보니 조금 긴장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선발 싸움에선 최원태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게 컸다. 우려했던 대로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 들어 감각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시리즈를 치를 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Q. 막판 불펜 주축 투수을 기용했다.

“던진 지 오래됐다. (이)로운이와 (조)병현이 같은 경우는 포스트시즌 처음이기 때문에 오늘 테스트할 겸 내보냈다. 이 환경에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Q. 화이트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 긴장을 많이했다. 본인의 공을 못 던졌다. 오늘 조금 아쉽긴 했지만, 다음 등판 때는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Q. 2차전 불펜 운용 계획은?

“선발 투수인 김건우 투구에 맞춰 상황을 살펴보면서 운영할 계획이다.”

 

Q. 고명준의 홈런 장면은 고무적이다.

“(고)명준이 뿐만 아니라 형우와 (류)효승, (안)상현이 모두 (오늘 경기에서) 긴장 많이 했을 것이다. 처음만 힘들다. 이 경험들이 자양분이 돼 더 탄탄해질 수 있다고 본다. 내일 경기를 포함,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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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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