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선정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순천이 이번 가을 반려가족을 초대한다.
최근 순천시는 이달 말까지 지역 내에서 드라마촬영장 체험, 도심 러닝, 노을빛 트레킹, 영화제 등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행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고 밝혔다. 순천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다.
우선 9일까지 순천 드라마촬영장에서 열리는 ‘댕댕 나들이 in 드라마촬영장’은 명장면 촬영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반려견 액세서리를 만들고, 반려견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1960~1980년대를 재현한 곳으로, ‘제빵왕 김탁구’, ‘빛과 그림자’, ‘님은 먼곳에’, ‘보스턴1947’ 같은 작품의 배경이 됐다. 최근에는 ‘폭삭속았수다’의 등장인물 양관식과 오애순이 양배추를 팔던 장소로 등장했다. 반려동물이 자주 나온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촬영지이기도 했다.
반려견과 트레킹, 달리기도 기대된다. 9일 순천 남파랑길 일원에서 ‘노을따라 걷개’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견과 노을이 펼쳐진 풍경을 배경으로 동반 산책을 할 수 있다. 아울러 25일에는 오천 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동천 일대의 4㎞ 코스를 함께 달리는 ‘댕댕 순천’ 레이스가 펼쳐진다. 러닝 행사와 더불어 반려견 의상 콘테스트, 럭키 퍼피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강아지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오는 24∼26일 순천만국가정원 내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열리는 ‘순천 애니멀 필름 페스타’를 통해서다. 국내외 반려동물 영화 상영은 물론 아티스트 공연, 댕댕런·어질리티 대회, 인플루언서 토크, 체험존과 푸드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 드라마촬영장, 동천, 남파랑길, 오천그린광장 등 지역 명소를 반려가족 관광지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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