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게임·방송·영상 산업, AI 활용 증가”

한국콘텐츠진흥원 CI.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일 ‘2025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과 ‘콘텐츠 위드 AI: 콘텐츠산업 AI 활용 동향 및 일자리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 사업체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이어 발간된 콘텐츠산업 AI 활용 동향 및 일자리 변화 보고서는 산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활용 사례와 일자리 구조 변화를 분석하며, 다가올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산업적 제언을 제시했다.

 

◆게임·방송·영상 산업, 생성형 AI 확산

 

콘텐츠산업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조사는 총 251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대면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활용률은 20.0%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7.1%p 상승했다. 특히 게임 산업과 방송·영상 산업의 활용률은 각각 41.7%, 30.8%를 기록, 14.2%p, 26.6%p 증가하며 두드러진 확산세를 보였다.

 

생성형 AI의 주요 활용 분야는 실제 제작 및 편집 과정을 포함한 콘텐츠 제작(63.0%)과 초기 아이디어 구상 단계인 콘텐츠 창작(43.0%)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콘텐츠산업에서는 제작 단계가 1순위 활용 영역으로 나타났으나 만화산업은 관리 업무, 광고산업은 마케팅·홍보 업무를 최우선 활용 분야로 응답해 산업별 차이를 보였다.

 

◆“100% 지속 활용 의향”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 가운데 만화,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캐릭터, 콘텐츠솔루션산업은 모두(100.0%) 향후에도 계속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종사자 규모 1~9인의 소규모 사업체 역시 전 기업이 지속 활용 의향을 밝히며 인공지능 도입의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활용 경험이 없는 사업체의 향후 활용 의향은 작년 하반기 대비 10.4%p 상승한 27.7%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게임산업(58.8%)과 광고산업(51.8%)이 활용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출판산업(4.7%)과 캐릭터산업(4.8%)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일자리 대체 아닌 과업의 전환

 

단기 현안 보고서인 코카포커스 보고서는 콘텐츠 창·제작이 산업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성상, 콘텐츠산업의 생성형 AI 의존도가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자리의 소멸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인력에 의해 기존 직무가 대체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논의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콘텐츠 사업체의 활용 의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주목하며, 산업 전반의 도입 장애 요인과 지원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인식 개선 및 윤리 교육 강화, 전문 인재 양성과 교육 체계 구축, 콘텐츠산업별 맞춤형 지원 제도 수립·개선 등 다각도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콘텐츠산업에서 인공지능은 창작자와 기업이 새로운 발상을 실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도약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생성형 AI 인식 제고, 인재 양성, 제도 개선 등을 위한 정책적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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